취업 후기2025년 2월 졸업생 - 한화오션 시운전팀 유동호 엔지니어님 
유동호 엔지니어님,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사실 저는 거제대학교에 처음부터 대기업 취업을 목표로 들어온 건 아니었어요.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대우조선 협력사에 선취업된 상태로 입학했거든요. 조건은 안정적이었어요. 대학 졸업 후, 그대로 입사하면 되는 구조니까요. 하지만 마음 한편에는 늘 이런 생각이 있었어요. “내가 가진 기능으로, 여기에서 더 멀리 갈 수 있지 않을까?”그 생각 하나로, 저는 다시 출발선에 섰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한화오션 시운전팀의 막내 전장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하고 계신 일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제가 맡은 업무는 ‘시운전’입니다. 쉽게 말하면, 수백 개의 전기장비에 생명을 불어넣는 사람입니다. 전원을 인가하고, 장비가 제 기능을 하는지 확인하고, 다른 시스템과 제대로 연동되는지 체크합니다. 한화오션 전장 시운전팀의 막내로 시작했지만, 무경력자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살아남는 비결은 단 하나,“학교에서 죽어라 했던 실습 덕분입니다.” 진심이에요.
대학생활 중 어떤 경험이 취업에 도움이 되었나요?
실습실, 전공 수업… 물론 중요했죠. 하지만 진짜 ‘취업에 먹히는 공부’는 학교 바깥에서 얻은 경험들이었어요. 산업체 현장 견학,“수업 시간에 배운 이론이 이렇게 쓰이네?” 라는 깨달음이 생겼고, 일본 해외 산업체 실습, “아, 기술에도 문화가 있구나” 라는 감각을 배웠죠. 책에서 못 배운 것, 현장에서 다 배웠습니다.
대학시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은요?
일본 산업체 실습 프로그램. 살면서 처음 비행기를 탔고, 처음으로 낯선 공장에서 전기설비를 봤어요.현장의 소음, 외국 기술자의 손놀림, 낯선 회로도…모든 게 신선했어요. 그때 느꼈습니다. “내가 가진 기술은 국경을 넘을 수 있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전략은 무엇인가요?
복학했을 때, 제 성적은 말 그대로 엉망이었어요. 기능은 누구보다 자신 있었지만, 학점은 바닥. 솔직히 자존심도 상했고, “학점이 뭐 그리 중요해?”란 생각도 했었죠. 그런데 교수님이 3개월을 따라다니며 설득하셨어요. 결국 마음을 열었고, 학점 4.5에 가까운 평균,전기산업기사, 전기공사산업기사, 산업안전산업기사 취득. 그 결과? 무경력, 20대 초중반의 나이에도 한화오션 최종 합격. 지금 생각하면, 교수님 말 듣길 정말 잘했습니다.
전기공학과 후배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혼자 잘하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저도 고등학교 때는 ‘기능 하나 믿고’ 살았거든요. 하지만 대학에 오고, 사람을 만나고, 조언을 듣고, 붙잡아준 손을 믿으면서 제 인생이 달라졌습니다. 지금 여러분 주변에 있는 동기, 선배, 교수님들...그 인연 하나가 여러분의 삶을 바꿀지도 모릅니다. 기술은 손끝에서 나오고, 기회는 사람에게서 옵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2025.09.08 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