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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뉴스

'요리왕' 꿈꾸는 14살 거제대 신입생

 최연경 2024.03.15 16:26 309

거제대 최연소 신입생 조리제빵과 1학년 옥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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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거제대 조리제빵과 최연소 신입생인 옥도연 학생.


"백종원 대표처럼 요식업계 CEO가 되고 싶습니다." 


거제대학교는 올해 특별한 신입생을 맞았다. 요리에 대한 열정을 품고 만14세 나이에 대학의 문을 두드린 최연소 입학생 옥도연 학생이 그 주인공이다. 


평범하지 않은 그의 도전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대신해 지난 5일 거제대 캠퍼스에서 그를 만났다.


앳된 얼굴의 그는 14살의 나이를 의심할 만큼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명확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부모님의 권유로 시작한 홈스쿨링에 이어 그는 지난 2022년 중등 검정고시를, 이듬해인 2023년에는 고등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처음에는 홈스쿨링을 하면 학교를 안가도 된다는 사실에 마냥 좋았지만 한동안 학교와 친구들이 그리웠다. 홈스쿨링에 적응한 이후에도 또래 친구가 없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정규 교육 과정보다 본인이 정한 진로에 집중해 공부할 수 있고 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어 후회는 없었다. 



요리하는 아버지를 보고 자란 그는 중등 검정고시를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요리사'로 진로를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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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거제대 조리제빵과 최연소 신입생인 옥도연 학생.

-꿈·통학 1석2조 이룬 거제대 진학-

고등 검정고시를 준비하면서 빨리 대학에 가서 요리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싶었다. 거제대학은 전공하고 싶었던 조리제빵과를 운영하는 데다 통학까지 가능한 곳이어서 그에게 안성맞춤이었다. 

거제대학에서 합격 연락을 받았을 때 기쁘기도 했지만 큰 기대가 없었던 터라 믿을 수 없었다. 수능을 준비한 것도, 고등 검정고시 성적이 우수한 편도 아니었기에 별다른 기대가 없었기 때문이다. 

나이도 부담이었다. 평균 5살은 많은 형·누나들과 공부해야 하는 것도, 혹 학교에서 받아주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 등 모든것이 입학의 희망을 어둡게 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거제대학교 입학홍보처도 입학원서에 기재된 그의 출생 연도(2010년)를 보고 데이터 오류인 줄 알았단다. 

신입생이 된 그는 두려움 반 기대반으로 새학기를 시작했다. '형·누나들 사이에서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요리'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기대가 교차하는 것이다. 

이제 막 시작한 새내기 대학생활은 서툴고 낯설지만 특강을 같이 들었던 동기 형·누나들과 친해져 같이 수업도 듣고 점심도 먹으며 학교생활에 적응 중이다.

그는 대학 생활에 대해 "정규 교육 과정으로 대학에 진학한 경우 이전에 비해 학교생활이 자유롭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홈스쿨링을 하면서 비교적 자유롭게 생활해서 그런지 대학은 시간표도 정해져 있고 체계적으로 생활하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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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거제대 조리제빵과 최연소 신입생인 옥도연 학생.

 

-이왕 시작한 대학생활 목표는 1등-

대학 재학중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냐는 물음에 그는 1학기 목표는 '과에서 1등 하는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아직 수업을 다 들어보지 못했지만 '서양요리 기초' 수업과, 1학기가 끝난 후 일본으로 가는 '해외 단기직무연수'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단다. 

학업에 대한 욕심만큼은 성인 못지않다. 거제대학에서 한식·중식·일식 조리사 자격증과 바리스타, 떡 기능사 등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은 모두 갖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본인이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한 확신과 계획을 품고 있는 그는 대학 졸업 후에는 뭘하고 싶냐는 질문에 세계 3대 요리학교 중 하나인 미국의 CIA 요리학교에서 공부를 더 한 후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에 입사해 일을 배우고 싶다고 답했다. 그리고 먼 훗날 거제에 돌아와 아버지가 하는 카페를 이어받아 확장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힘들 때 이야기를 들어주고 항상 응원해 준 부모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그의 아버지는 부모의 교육관으로 인해 긴 고민 끝에 홈스쿨링을 제안하게 됐다며 쉽지 않은 과정이었을 텐데 잘 따라와 줘서 오히려 고마운 마음이라고 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가는 모습이 대견하고 거제대에 입학해 성인들과 생활하고 경쟁해야 하는 부분이 우려스럽기도 하지만 잘 해나갈 거라고 아들의 대학 생활을 응원했다.

평범한 14살과는 다른 삶을 사는 그는 여전히 동생들과 노는 것을 좋아하고 때로는 게임을 즐기는 등 또래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꿈과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열정만큼은 최연소가 아닌 '최고'였다.



출처 : 거제신문(http://www.geojenews.co.kr)

제목 : '요리왕'꿈꾸는 14살 거제대 신입생

링크 : https://www.geoj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0787